
윤소정의 <올가미>와 신은경의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이후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저릿한 서스펜스 였다 역시 허구성 짙은 전설보단 현실에서 있을법한 무시무시한 가설이
오만 망상과 함께 공포로 인도한다 윤소정과 신은경의 대를 이어 유선의 몸과 혼을 불살랐던
연기는 관객에게 더욱 짙은 설득력을 안겨주며 소름에 떨게 했다 젊은 여배우로썬 정말
감당하기 힘든 역할이었는데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해냈던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영화는, 스릴러물 답게 섬세한 묘사와 인물에 대한 극적인 클로즈업을 자주 사용하면서
궂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만한 상황과 증거들은 관객에게 두번 세번의 생각할 기회를 주며
폭 넓게 묘사되며,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의 전주라는 도시가 가져다 주는 색다른 색채가 있어
신선했으며 영화가 품고 있는 어딘가 낯설어 보이는 건조한 중소도시의 느낌의 디자인이훌륭했다
그러나 하나 아쉬운 것은 "싸이코 패스"라는 소재에 대해 이해관계가 부족한 상태에서
안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중심인 싸이코 패스는 단순한 흥미위주의 특징만
드러날 뿐 소재에 대해 더 다양한 취재와 표현이 부족했다 (이건 각색과정 에서의 미스다)
그런 나머지, 후반부가 선사하는 메시지와 관객과 함께 호흡할 부분에 와선 의아스러울 뿐이다
관객과 함께 곱게 호흡하고 공포가 선사하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두려움에 대해 더 깊이있게
성찰할 만한 공포영화가 필요하다 브레인 웨이브 이후 깜짝 데뷔한 신태라 감독에게 있어 전작에서
보여준 열기나 뚝심 혹은 상황의 색다른 전환 등 각색의 맛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기에 영화는
제일제당 산하에서 올 여름을 노린 한편의 상품이자 '올해의 공포물'에 그친것이 아쉽다